경총 조사 결과…일수 0.2일 늘고 상여금 3만2천원 증가…절반 가까이 설 경기 악화 응답
올해 설 연휴에 근로자들은 평균 4.1일을 쉬고 상여금으로 116만1000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6일 전국 5인 이상 416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연휴 일수는 0.2일 늘어났고 상여금은 3만2000원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이 4.4일, 300인 미만이 4.0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300인 이상은 0.3일, 300인 미만은 0.2일 증가했다. 올 설에 4일 이상 쉬는 기업은 91.4%로 지난해(84.7%)보다 6.7%포인트 높아졌다.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근로자 1인당 평균 상여금은 116만1000원으로 지난해(112만9000원)보다 3만 2000원(2.8%)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 300인 이상은 164만6000원, 300인 미만은 103만9000원으로, 300인 이상은 지난해보다 5만7000원(3.6%), 300인 미만은 2만6000원(2.6%) 증가했다.
상여금 지급하는 기업도 지난해보다 늘었다.
상여급을 지급하는 기업은 조사 대상의 71.4%로 지난해 설보다 3.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은 3.4%포인트(75.4%→78.8%), 300인 미만은 2.6%포인트(67.0%→69.6%) 각각 증가했다.
설 공휴일 외 추가휴무 실시의 이유는 '취업규칙·단협상 명문화(56.9%)'가 가장 많았다. 이 외에 '근로자 편의 제공'(26.2%), '연차휴가수당 절감'(11.3%) 순이었다.
상여금 지급 방식은 '정기 상여금 지급'(68.0%)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별도 휴가비 지급'(24.6%), '정기상여금과 별도 휴가비 동시 지급'(7.4%) 순이었다.
올해 설 경기가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45.1%로 나타났다. 이중 '매우 악화됐다'는 응답은 12.3%, '악화됐다'는 32.8%였다.
이는 지난해에 설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응답한 72.3% 보다 27.2%포인트 대폭 감소한 것으로,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50.3%로 지난해 조사 결과(25.0%)보다 크게 증가했으며, '개선됐다'는 응답은 4.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