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연간상승률 반납하고 1% 하락…다우지수 장중 1500포인트 이상 급락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투매현상까지 나타나며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1500포인트이상 떨어지며 추락, 결국 2만5000선이 무너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3%이상 급락했다.

▲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투매현상까지 나타나며 급락했다. 사진은 미국뉴욕 증시에서 한 거래인이 급박한 표정으로 주문을 넣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0%(1175.21포인트) 하락한 2만4345.75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10%(113.19포인트) 내린 2648.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8%(273.42포인트) 떨어진 6967.53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올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1월말까지 6%에 달했던 연간상승률을 모두 반납하고 연간 1% 하락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추락은 전날에 이어 채권수익률 상승에 따른 공포가 확대되면서 투매 양상으로 번진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이날 뉴욕증시가 이처럼 패닉 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이유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올해 최소한 3차례 이상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경기 둔화를 불러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채권 수익률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이날 장중 다우지수는 1600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2만3923.88을 기록하며 포인트 기준으로 역사상 가장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이날 이전까지는 2008년 9월 29일 777.68의 낙폭이 가장 컸으며 하락률로는 1987년 10월 19일 약 23%가 최악이다.

뉴욕 증시는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으로 커다란 조정을 겪고 있다. 끊임없이 제기된 밸류에이션과 거품 경고가 마침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 참가자들은 투자자들이 패닉(공황) 상태에 빠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시장의 공포를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5.73까지 오르며 2015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보다 0.27% 상승한 89.47을 기록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1.30달러) 하락한 64.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도 같은 시각 1.47%(1.01달러) 떨어진 67.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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