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19.2% 증가한 78조2273억원 기록…사드 여파로 역직구 증가율 급락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78조원을 넘어서며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 기반 쇼핑 거래액이 전체 온라인쇼핑의 61%를 차지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19.2% 오른 78조2273억원으로 집계됐다.

▲ (그래프=통계청 제공)

상품군별로 보면 음·식료품 거래액이 9조7531억원으로 전년대비 38.0% 늘었고, 가전·전자·통신기기(8조9123억원·24.3%), 여행 및 예약서비스(12조9614억원·14.8%) 등의 거래액이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은 PC가 아닌 모바일 기반 쇼핑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47조8360억원으로 34.6% 증가했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61.1%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각각 7조5850억원, 7조5311억원으로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하며 온라인시장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보면 음·식료품 9701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대비 52.9%가 올랐고, 여행 및 예약서비스(1조1395억원·20.9%), 가전·전자·통신기기(8046억원·23.0%) 등이 증가했다. 통계청은 연말 할인행사와 온라인 해외여행 이용 증가, 개봉영화 흥행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모바일쇼핑 시장은 무섭게 성장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4조7698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33.6% 증가했다. 2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2조원 이상 늘어났다. 12월 모바일쇼핑 거래액 중 신발(76.5%), 아동유아용품(76.2%), 음식료품 (76.0%) 등이 전년 동월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2조9510억원, 해외 직접구매액은 2조243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8.7%, 17.6% 증가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조치가 역직구 시장에 찬물을 끼얹어 해외 직접판매액 증가율이 급격히 하락했다.

30% 가까이 성장했지만 2016년과 2015년과 비교하면 증가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2015년 해외 직접판매액은 1조2599억원으로 전년보다 85.5%, 2016년에는 2조2934억원으로 82.0%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8583억원,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액은 662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분기 대비 각각 18.1%, 9.9% 증가했다.

해외 직접판매는 주로 중국(77.2%)을 대상으로 하며, 화장품 판매가 75.3%를 차지했다. 해외 직접구매는 미국이 전체의 57.6%를 차지했으며, 의류·패션 관련 상품이 2499억원, 음·식료품이 1246억원, 가전·전자·통신기기가 1075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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