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수익률 상승으로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 높아져…아마존 등 소매업종 주가하락 주도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스는 소폭 상승했지만 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37.32포인트(0.14%) 상승한 2만6186.71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83포인트(0.06%) 내린 2821.98을, 나스닥 지수는 25.62포인트(0.35%) 떨어진 7385.86을 기록했다.

▲ 미국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스는 소폭 상승했지만 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건물. [뉴욕=AP/뉴시스]

국채 수익률 상승이 주식시장을 압박했다. 이날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 후반 8bp(1bp=0.01%) 가량 추가 상승하며 2.8% 선에 바짝 다가섰다. 30년물 수익률 역시 한 때 3%를 ‘터치’해 장기물 금리 상승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예고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말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0%에 이를 가능성을 제시한 데 따른 반응으로 분석된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실망스러웠다. 4분기 생산성이 전분기 대비 0.1% 하락해 2016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후퇴했다. 이번 수치는 1.0%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크게 빗나갔다.

건설 지표도 부진했다. 지난해 건설지출이 3.8% 증가한 1조2300억달러로, 6년래 가장 저조한 성장을 이뤘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월 제조업 지수도 59.1%를 기록해 전월 59.3%에서 후퇴했다.

아마존이 4.2%나 폭락하는 등 소매업종 주식들이 이날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UPS는 6.1%나 떨어졌다.

반면 분석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은 3.3% 주가가 상승했다. 또 칩 제조업체 쿼보는 주가가 16.1% 폭등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애플이 강보합에 거래됐다. 반도체 칩 업체인 퀄컴과 브로드컴의 실적을 통해 아이폰 판매 규모가 부진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애플이 실적 발표 이후 시가총액 세계 1위 자리를 내놓게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월 고용지표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호조를 이루거나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이 확대될 경우 통화정책에 대한 긴장감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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