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등 3대지수 일제히 최고치 기록…기술주와 보건주가 상승 이끌어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6일(현지시간) 기업 실적 호조와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3.92포인트(0.85%) 오른 2만6616.71에 마감했다.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6일(현지시간) 기업 실적 호조와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상승장에 진지한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33.62포인트(1.18%) 상승한 2872.8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94.61포인트(1.28%) 뛴 7505.77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일보 후퇴했지만 기업 실적 호조와 달러화 약세 반전 속 올해 경제 성장 가속화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랠리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업체 인텔, 제약업체 애브비의 작년 4분기 실적 호조로 기술주와 보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날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은 분석했다.

미국의 자동 제어기기 및 전자통신 시스템 장비업체인 허니웰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에 1.1% 상승했다. 허니웰은 지난해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85달러로 팩트셋 조사치 1.84달러를 상회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37.2% 올랐다. 인텔의 주가도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에 6% 상승했다. 미국의 자동차와 항공기 부품회사 로크웰 콜린스의 주가는 순이익과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아 0.6% 상승했다.

경제지표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먼저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6%로 집계됐다. 같은 해 2분기의 3.1%, 3분기의 3.2%보다 둔화한 숫자지만, 지난해 전체 GDP 성장률은 2.3%를 기록, 전년의 1.5%에 비해 크게 좋아졌다.

미 경제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지출은 3.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년 만에 최대치다. 지난 늦여름 허리케인 피해 이후 미 국민이 새 차와 내구재를 구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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