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국제유가가 20일(현지시간)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이 커지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 국제유가가 2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석유 굴착기와 펌프 잭의 모습. /뉴시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1.5%(94센트) 하락한 배럴당 62.4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전장보다 0.82% 하락한 66.50달러에 거래됐다.

리비아 원유 수출중단 등 영향으로 오름세로 출발한 유가는 인도의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인도에서는 전파력이 센 이중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인도 보건당국은 전날 1761명이 사망해 누적 사망자 수는 18만53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하루 사망자는 역대 최대 규모다.

유럽의약품청(EMA)이 이날 미국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 사례와 관련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점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국제금값은 달러 약세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선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0.4%(7.80달러) 상승한 1778.4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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