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서울 등 수도권에서 올 상반기 전 가구 전용면적 85㎡ 미만으로만 구성된 아파트 분양이 쏟아질 예정이다. 지난해 수요자들의 중소형 청약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건설사들이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를 줄이고 100% 중소형으로만 꾸민 단지를 늘리고 있어서다.

▲ 수도권 중소형 타입 구성 단지

24일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전용면적 85㎡ 미만 중소형으로 구성된 아파트 2만6788가구(47곳, 임대제외)가 분양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만8631가구(32곳)보다 8157가구 늘어난 수치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건 최근 건설사들이 중대형 못잖은 신평면을 선보이고 있어 그다지 큰 집이 필요하지 않은 데다 상대적으로 구매 부담이 적고, 가격 상승률도 높기 때문”이라며 “특히 올해는 대출규제가 까다로워져 중소형 청약 쏠림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중소형(전용 85㎡ 미만) 아파트 3.3㎡당 매매값 상승률은 5.8%(998만원→1056만원)로 대형(85㎡ 이상) 아파트 5.3%(1204만 원→1269만 원)보다 높았다. 특히 수도권은 대형이 6.5% 오르는 사이 중소형은 7.8%나 뛰었다.

이에 수도권에서 전 가구 중소형으로 구성된 아파트 분양이 눈에 띈다.

동문건설은 2월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에 ‘수원 인계동 동문굿모닝힐’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63~79㎡ 298가구다. 인계 3호공원과 바로 인접해 있으며 길 건너편에는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청소년 문화공원 등이 있다.

삼성전자 연구단지가 인접해 ‘직주근접’이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포스코건설은 같은 달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59~84㎡ 아파트 506가구와 전용면적 84㎡ 주거용 오피스텔 165실로 구성된 복합단지다. 이 단지는 불곡산, 정자공원, 탄천 등이 가깝다.

시흥시에서는 3월 제일건설이 두 개 블록에서 ‘시흥 장현지구 제일풍경채’ 전용면적 75·84㎡ 1187가구를 공급한다. B-4블록은 소사원시선 연성역(예정)이 인접해 있으며 B-5블록은 학교부지가 가깝다.

서울에는 대림산업이 영등포구 대림3구역을 재건축해 짓는 ‘e편한세상 보라매2차’ 아파트를 2월 공급할 예정이다. 총 859가구 중 626가구를 일반분양하며 전용면적 59~84㎡ 전 가구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신림초, 대림중 등 도보권 내 학교가 위치하며 지하철 7호선 신풍역,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등이 인접해있다.

같은 달 KCC건설은 동작구 동작1주택재건축으로 ‘이수교2차 KCC스위첸’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366가구로 180가구가 일반분양이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