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음식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영향

[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온라인 쇼핑 10건중 7건이 휴대폰으로 주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그래픽=통계청 제공)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2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70.7%로 지난해 같은 기간(67.8%)에 비해 2.9%포인트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배달음식이 급증하면서 전체 온라인 쇼핑중 모바일쇼핑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이다.

지난 1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모바일 쇼핑 비중이 70%를 넘어선 데 이어 두 달 연속으로 70%를 상회했다. 2월의 경우 1월(70.3%)보다도 소폭 상승해 역대 최대 비중을 또다시 경신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집밥 수요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배달 음식 등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살펴보면 지난해부터 음식서비스의 증가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2월에도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1조868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4.6% 증가했다. 거래액으로 따졌을 때는 음·식료품(1조9141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음식서비스의 전체 거래액 중 모바일 거래액은 1조8068억원으로 비중이 무려 96.7%에 달한다. 세부 상품군 중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이다.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69.5% 증가했다.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보다 15.2% 증가한 13조7628억원, 모바일쇼핑은 20.2% 증가한 9조7338억원이었다. 지난 1월까지 온라인쇼핑은 3개월 연속 15조원, 모바일쇼핑은 3개월 연속 10조원을 상회했으나, 2월에는 거래액이 다소 줄었다.

그러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코로나 국면 이전까지 11조~12조원대를 유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회적거리두기에 따른 온라인쇼핑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 상품군 별로는 앞서 언급했던 음식서비스가 64.6%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농축수산물(+40.2%), 음·식료품(+29.1%)의 생필품군의 증가세가 계속됐다. 이 밖에 컴퓨터 및 주변기기(+28.9%), 가전·전자·통신기기(+23.4%), 스포츠·레저용품(+21.8%) 등도 거래액이 전년보다 많아진 품목이다.

반면 외부활동과 연관 있는 항목의 하향세는 계속 이어졌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는 전년 대비 18.6%가 감소해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화장품(-14.1%), 패션용품 및 액세서리(-11.5%) 등도 거래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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