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사태가 일주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AP통신 등 미국언론들이 보도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관리국 국장은 21일(현지시각)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 “민주당은 연방정부 폐쇄가 계속돼 트럼프 대통령이 피해를 보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믹 멀베이니 미국 백악관 예산국장은 21일(현지시간) "셧다운 사태는 일주일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워싱턴=AP/뉴시스]

그는 "민주당이 오는 30일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가 셧다운이 지속하는 가운데 이뤄지길 원하고 있다"고 비판했으나 셧다운 중단을 위한 협상이 계속되고 있어 이날 중으로도 사태가 해결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미국은 현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산안 처리 실패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사태’ 이틀째를 맞았다.

오는 3월 종료 예정인 불법체류 청년(일명 드리머) 추방 유예 프로그램인 '다카'(DACA)의 입법화는 민주당이 연방정부 예산안 처리의 선결과제로 요구해온 최대 쟁점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방정부 셧다운과 관련해 여당인 공화당에 ‘핵 옵션(의결 정족수를 과반으로 낮추는 의사조치)’ 발동을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민주당과의 협상이) 교착상태로 이어질 경우, 공화당은 핵 옵션을 발동해 정말 장기예산에 표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화당 의원들이 국방과 국경 안전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싸우는지 보라”며 “민주당은 그저 불법 이민자들을 확인도 안한 채 우리나라로 밀어 넣는 데만 혈안이 돼 있다”고 비난했다.

핵 옵션은 상원 의사규칙을 개정해 특정 안건에 대한 의결정족수 기준을 60석에서 과반으로 낮추는 조치를 말한다. 공화당 상원 의석이 51석이기에 단독 처리가 가능해진다. 다만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투병 중이고, 19일 임시 예산안 투표에서도 공화당 내 4명이나 이탈표가 나온 만큼 실제 핵 옵션 발동을 강행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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