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해/KBS 2TV ‘나를 돌아봐’ 방송 캡처

국민 MC 송해의 부인상에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방송계에 따르면 송해의 아내 석옥이 여사가 이날 지병으로 생을 마감했다. 향년 83세.

고(故) 석옥이 여사의 빈소는 서울 강남세브란스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송해는 최근 감기로 병원에 입원, 퇴원하는 과정에서 부인상을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오랜 방송 활동으로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송해이기에 그의 부인상에 대중의 애도 행렬이 일고 있다. 송해는 1980년부터 매주 일요일에 방송되는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송해는 지난 2015년 KBS 2TV ‘나를 돌아봐’를 통해 아내 석 여사와 63년 만에 결혼식을 올리는 등 다정한 부부애를 과시한 바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꾸준한 방송 활동에서 아내를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낸 송해는 지난 2015년 리마인드 웨딩에서 속마음 심경을 밝혀 눈물을 자아내기도 했다.

당시 리마인드 웨딩에서 송해는 "우리가 하나돼 어렵게 살아온지 6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라며 60여년간 함께해준 아내에게 전하는 편지를 낭독했다.

이어 송해는 "고향을 떠나온 나에게 너무나도 크고 삶의 의지를 주기 위해 태어난 여자였다"며 "돌이켜 보면 나는 일에만 미쳐서 남편의 도리를 다하지 못했다"고 아내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어 편지를 다 읽은 뒤 송해는 북쪽에 있는 가족들을 향해 절을 올리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송해는 과거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털어놨다.

송해는 한국전쟁 시절 군에 복무했던 때를 회상하며 "6.25 휴전 전보를 직접 쳤다"고 밝혔다.

이어 "위에서 전보가 내려왔는데 군사기밀이라고 했다"며 "처음 접한 군사기밀에 무슨 내용인지도 모른 채 덜덜 떨면서 전보를 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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