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송해가 부인상을 당했다.
20일 방송계에 따르면 송해의 아내 석옥이 여사가 이날 지병으로 생을 마감했다. 향년 83세. 고(故) 석옥이 여사의 빈소는 서울 강남세브란스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최근 독감으로 입원했던 송해는 퇴원한 당일 아내의 비보 소식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해는 1980년부터 매주 일요일에 방송되는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송해는 지난 2015년 KBS 2TV ‘나를 돌아봐’를 통해 아내 석 여사와 63년 만에 결혼식을 올리는 등 다정한 부부애를 과시한 바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그해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 ‘나를 돌아봐’에서는 송해의 결혼식이 방송됐다.
이날 결혼식은 조우종의 인사말과 함께 시작했다. 이후 전국 노래 자랑 악단이 등장해 연주를 하며 버진 로드를 걸어갔다. 이어 조우종은 “송해군이 입장한다. 큰 박수로 맞아 달라”고 말하자 송해가 등장했다.
그는 두 손을 들고 식장을 걸어 들어왔다. 이어 조우종은 송해의 부인 석옥이 여사를 소개했다. 석 여사는 수줍은 표정으로 한 걸음 한걸음 발을 내딛었다.
송해는 그녀를 바라보며 “천천히 걸어오라”고 말하며 부인 손을 꼭 잡았고, 둘은 감동의 눈물을 참지 못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날 방송 화면에는 ‘단 한번의 포옹으로 다 갚은 수 없기에…’라는 자막이 흘렀다.
이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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