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 및 한반도기 공동입장 등을 우려하는 서한을 보낸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을 겨냥,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한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같다며 비판했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뉴시스 자료사진

앞서 나경원 의원은 19일 IOC 및 IPC 지도부에 이메일을 통해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및 한반도기 공동입장 등으로 인한 올림픽 헌장 위반 소지와 북한의 체제선전장으로 활용될 우려를 표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여자 아이스하키팀 단일팀 구성에 있어 최종 엔트리를 확대하는 것은 올림픽 헌장 취지인 공정한 경쟁에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메일에 "북한 선수단의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 참가는 환영한다"면서도 "여자아이스하키팀 단일팀 구성에 있어서 최종엔트리를 확대하는 것은 올림픽 헌장의 취지인 '공정한 경쟁'에 배치되는 일"이라고 했다

김효은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브리핑을 통해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인 나경원 의원이 서한을 보낸 것은 시대착오적인 전술핵 배치를 조르며 미국을 가던 홍준표 대표와 어쩌면 이리 똑같냐"며 "한국당은 연일 '평창올림픽은 북한의 체제선전장이 될 평양올림픽"이라고 성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한국당은 평창올림픽이 남북 두 나라만 출전하는 것으로 아느냐"며 "전세계 100여개 국가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올림픽은 정치적 이념을 뛰어넘은 전세계인의 축제이고 세계각국의 정상급이 참석하는 자연스러운 다자회담의 장"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평창올림픽을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한반도 평화 조성의 좋은 기회로 활용할 생각을 하지는 못할망정 시대착오적인 냉전적 사고에 갇혀 있는 게 딱할 정도"라며 "한국당은 우리 국민들이 북한 응원단과 예술단에 혹해 북한을 찬양이라도 할 것처럼 보이냐"고 반문했다.

김 부대변인은 "평화무능력자들은 제발 가만히 있으라"며 "지난 보수정권 9년 동안 한반도 평화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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