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5일(현지시간) 백악관 외교용 응접실에서 연설하던 중 목을 축이기 위해 물병을 찾고 있다.[워싱턴=AP/뉴시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민주당이 자신의 감세정책 성공을 방해하기 위해 셧다운을 유발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의 임시 지출 예산안 표결 직전인 19일 오후 9시 28분(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아주 위험한 남부 국경을 지키고 있는 우리의 훌륭한 군대와 국경 경비대들에게 좋아 보이지 않는 일이다. 민주당은 감세정책의 훌륭한 성공을 흠집내기 위해 셧다운을 바라고 있다. 미국 경제의 붐이 일고 있는 마당에 그들은 무슨 일을 하고 있다는 말인가”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사태를 막기 위해 당초 계획했던 플로리다 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트럼프 대통령 개인 별장) 행을 취소한 채 민주당 설득에 나섰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뉴욕) 의원을 백악관으로 불러 담판을 벌이기도 했다.

앞서 미국 상원은 19일(현지시간) 오후 10시(한국시간 20일 정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막기 위한 임시 지출 예산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부결됐다.

뉴욕타임스(NYT)와 더힐 등은 이날 상원에 상정된 임시 지출 예산안이 찬성 50표, 반대 48표로 의결정족수(60표)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임시 지출 예산안 처리 조건으로 다카(DACA·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 폐지에 따른 청년 보호 대책 처리를 요구하면서 대부분 반대표를 행사했다.

민주당 의원들 중에서는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 조 도넬리(인디애나), 하이디 하이트캠프(노스다코타), 클레어 매카스킬(미주리), 더그 존스(앨라배마) 등 5명 만이 찬성표를 던졌다.

공화당 내 이탈표도 나왔다. 랜드 폴(캔터키),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마이크 리(유타), 제프 플레이크(애리조나) 등이 반대표를 행사했다. 암 투병중인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은 투표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인해 연방정부는 20일부터 셧다운에 돌입하게 될 것이 확실시된다. 셧다운의 경우 연방정부의 기능은 국가 안보와 사법 집행 등 주요 정부 기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정지된다.

그러나 국방·치안을 비롯해 소방, 교정, 기상예보, 우편, 항공, 전기 및 수도 등과 국민의 생명 및 재산 보호에 직결되는 공무들은 계속 유지된다.연방수사국(FBI), 마약수사국, 교정국 등 치안·안전에 관련된 부처도 평소와 같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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