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인구 34.7% MZ세대…유통업계, 다양한 투명 패키지 제품 선보여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MZ세대가 유통업계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MZ세대는 1980~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이후 태어난 Z세대를 통칭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Z세대는 트렌드를 주도하는 동시에 구매력을 갖춘 집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주로 20~30대인 MZ세대는 지난해 기준 약 1797만명에 달하며,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4.7%를 차지한다.
모바일 중심의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이들은 식품, 패션, 뷰티, 출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소비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의 지난해 구매 고객 중 2030 비중(구매금액 기준)은 6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솔직함, 당당함, 진정성 등을 추구하는 MZ세대는 소비 과정에서 이러한 특징이 투영된 제품을 선호하며 자신의 개성을 적극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진솔하게 드러내는 제품을 소비한다’는 의미의 '솔밍아웃(솔직함+커밍아웃)과 같은 신조어는 MZ세대의 소비성향을 보여준다.
유통업계도 솔직함, 당당함 등과 같은 컨셉을 활용한 투명 패키지 제품을 출시하며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 맥주의 상쾌함과 깨끗함을 더욱 투명하고 당당하게…오비맥주 ‘올 뉴 카스’
오비맥주가 지난 12일 선보인 ‘올 뉴 카스’는 투명병을 새롭게 도입했다.
오비맥주에 따르면 올 뉴 카스’는 MZ세대 등 오늘날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심플함’과 ‘투명성’을 표현해 소비자들이 시각적으로도 생생하게 카스의 청량감과 신선함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변온 잉크를 활용한 ‘쿨 타이머’도 센스 있고 재미있는 요소로 소비자의 눈길을 끈다. 가장 맛있는 맥주의 온도를 직관적으로 알려준다. 맥주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온도가 되면 육각형 모양 온도센서가 밝은 파란색으로 변하며 하얀 눈꽃송이 모양이 나타난다. 동시에 “FRESH” 문구가 밝은 파란색으로 바뀌며 소비자들이 카스를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음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카스의 ‘콜드 브루 (Cold Brewed)’ 제조 공정에서도 완벽을 기했다고 오비맥주는 설명했다. 올 뉴 카스는 0도씨에서 72시간의 저온 숙성을 통한 ‘품질 안정화’ 과정을 거쳐 양조장에서 갓 생산된 듯한 신선한 맛을 제공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올 뉴 카스’는 솔직함, 당당함을 추구하는 최근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맥주 본연의 황금빛 색을 더욱 투명하게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 투명병 통해 본연 색을 진솔하게 보여주는 아로마티카의 헤어케어 제품
통상 불투명 용기를 사용하는 업계 관행을 깨고 최근 헤어케어 전 제품을 투명병으로 교체한 브랜드도 눈길을 끈다.
뷰티 브랜드 아로마티카는 헤어케어 전 제품을 리뉴얼을 통해 성분을 강화하고, 투명 페트병으로 교체했다. 기존의 유색 PCR페트를 투명한 PCR페르로 전면 교체했다.
또한, 원료 자체의 함량을 높여 원물 천연의 색상과 향을 강화했으며 마이크로바이옴, 카페인, 세라마이드 NP 등 두피 케어와 모발 영양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리뉴얼 헤어케어 라인은 7개 제품을 먼저 선보이고, 이외 제품은 4월 2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 투명병에 담긴 제품 자신감! ‘가그린’
제품의 특장점을 강조하기 위해 용기를 투명하게 바꾼 브랜드도 있다.
동아제약은 타르색소 없이 클린한 ‘가그린’의 특장점을 살리고자 용기를 모두 투명하게 변경했다. 실제 가그린은 타르색소 등이 첨가되지 않아 물처럼 투명하게 보이며, 투명한 만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 기호와 연령대별로 제품을 세분화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혔다. 오리지널, 제로, 스토롱과 어린이용 가그린 등을 갖춰 소비자들은 각자의 취향과 효능에 따라 원하는 제품을 골라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