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43.5% 증가한 8289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173억원으로 104.7%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62.4%로 집계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 셀트리온 홈페이지 캡처

셀트리온은 이와 관련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가 유럽시장에서 점유율이 확대되고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하는 등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또 지난해 2월 유럽에서 판매 허가를 획득한 혈액암 치료용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의 본격적인 판매 돌입에 따라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 3형제 주가는 급락했다.

셀트리온은 19일 코스닥시장에서 전일보다 9.87%(3만1500원) 하락한 28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의 종합금융회사 도이체방크가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현재의 3분의 1 이하로 제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을 포함해 셀트리온헬스케어(-7.88%), 셀트리온제약(-9.82%) 등 셀트리온 3형제 모두가 동반 추락했다.

셀트리온이 연매출 8000억원 돌파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은 날임에도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18일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로 8만7200원을 제시했다. 보고서를 발표한 18일 종가(31만3500원)의 28%로,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도이체방크는 또 셀트리온헬스케어 목표주가로 당시 종가(13만500원)의 31%인 4만800원을 내놓았다.

한상희 도이체방크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수익성이 안정적이지도,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며 "셀트리온의 회계 방식을 분석한 결과 투자한 연구개발(R&D)비 비중이 글로벌 경쟁사에 비해 훨씬 높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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