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가상화폐와 관련, 집중거래(centralized trading)를 금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인 판궁성(潘功勝)은 지난주 중앙과 지방 당국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집중거래(동시 호가 주문)를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비트코인 그래픽/뉴시스

그는 가상화폐 집중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외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차단하고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를 제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앞서 지난해 9월 암호화폐를 대대적으로 규제했다. 중국 내 가상화폐 거래와 ICO(Initial Coin Offering·가상화폐공개)를 중단시켰다.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한 중국이 이번에는 '전기 중단'이라는 칼을 빼내 들면서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해외 이전 등 방안을 강구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당국이 기일을 정해 비트코인 채굴을 전면 중단시킬 것이라는 소문마저 퍼지고 있는 실정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이 이미 일부 비트코인 일부 기의 전력 남용에 대한 단속에 들어갔으며 각 지방정부에도 비트코인 채굴 사업체의 전력사용 실태를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예명의 한 개발자에 의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온라인 세계에서 은행 기반의 달러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은 거래 수단을 만들자는 게 개발의 취지다.

누구나 인터넷 상에서 성능 좋은 컴퓨터로 수학 문제를 풀면 비트코인을 얻을 수 있다. 이 과정을 채굴(mining)이라고 한다. 2100만 비트코인까지만 채굴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현재까지 약 1600만 비트코인이 채굴돼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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