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 평균 매매가격 1868만원 상승 4194만원-강남구 7400만원 돌파

[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1800만원 이상 급등하며 4000만원을 넘어섰다. 서울에서도 고가 아파트가 몰린 강남구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4년간 3000만원 이상 오르며 7400만원을 돌파했다.

▲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4000만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단지의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24일 KB부동산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3.3㎡ 평균매매가격은 문재인 정부 출범 시기인 2017년 5월 2326만원에서 올해 2월 4194만원으로 1868만원 상승했다.

서울에서도 강남 3구(서초구·강남구·송파구)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아파트 3.3㎡당 평균매매가격은 2017년 5월 4397만원에서 올해 2월 7492만원으로 3095만원 급등했다.

강남구를 제외하고 서울에서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2000만원 넘게 오른 자치구가 8곳이었다. 서초구가 2017년 5월 3831만원에서 2021년 2월 6470만원으로 2640만원이 올라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송파구가 2870만원에서 5348만원으로 2478만원 상승했고, 성동구가 2306만원에서 4700만원으로 2394만원 상승했다. 광진구도 2363만원에서 4528만원으로 2165만원 상승했다. 

강남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도곡1차 아이파크 전용면적 84㎡는 2017년 5월 10억4000만원에서 올해 2월17일 20억에 실거래돼 문재인 정부 이후 9억6000만원 급등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인 은마아파트도 문재인 정부 이후 10억원이나 급등했다. 2017년 5월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12억원에 매매 계약됐는데, 올해 2월 22억에 거래됐다.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현대힐스테이트2단지 전용 84㎡는 2017년 5월 14억2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올해 2월 26억원에 팔려 11억8000만원이 뛰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공시지가 상승으로 인해 다주택자에 대한 세 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아파트들의 가격 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강남구는 다른 지역보다 수요가 탄탄한 편이라 가격 조정을 받더라도 상대적으로 덜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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