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파동에 대한 봉쇄 조치 강화로 수요감소 우려가 불거지면서 급락했다.

▲ 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소속 석유시추선. /뉴시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물은 배럴당 6.2%(3.80달러) 떨어진 57.7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월 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5월선물은 배럴당 5.7%(3.70달러) 내린 60.50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3차파동 우려에 따른 유럽의 봉쇄조치 강화와 백신접종 지연 등으로 원유수요 우려가 부각되면서 원유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4월 18일까지 봉쇄를 연장한다고 밝혔다. 또 부활절 연휴기간 닷새 동안 집에 머물도록 촉구하기도 했다.

영국도 봉쇄 수준을 더 강화하고 나섰다. 영국은 오는 29일부터 합당한 사유 없이 해외여행을 갈 수 없다. 만약 규정을 어길 경우 5000파운드(약 78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미국 달러 강세도 악재로 작용했다.

한편 국제 금값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7%(12.15달러) 하락한 1725.95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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