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주 서울아파트가격 상승률 0.39%로 확대…송파 2주연속 1% 넘어서는 등 강남 3구 주도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올들어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 오름세가 더욱 거세지면서 서울 주간 아파트가격 상승률이 201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월 셋째주(지난 15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주 동안 0.39% 오르며 전주(0.29%)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는 감정원이 아파트 시세 조사를 시작한 2013년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률이다. 

▲ 1월 3주차 서울 아파트가격 상승률, (그래픽=한국감정원 제공)

실제로 서울의 주간 아파트가격은 12월 3주차 0.18%를 시작으로 12월 4주차 0.20%, 1월 1주차 0.26%, 1월 2주차 0.29%, 1월 3주차에는 0.39%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서울 강남의 아파트가격이 폭주하고 있다. 지난주 1.10% 급등했던 송파구의 아파트가격은 셋째주 들어 또다시 1.39% 오르며 고삐가 풀린 모습이고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던 서초구도 0.81% 상승하며 불이 붙었다. 강남구도 0.75%나 올랐다.

강남3구 이외에 양천구가 0.93%나 상승했으며 뒤를 이어 성동구(0.59%), 광진구(0.49%), 마포구(0.43%), 동작구(0.42%), 용산구(0.38%), 강동구(0.32%) 등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서울 외곽지역은 잠잠했다. 금천구(0.00%)는 제자리걸음했고 강서구(0.04%), 도봉구(0.05%), 노원구(0.06%) 등은 수도권 평균 상승률(0.13%)에도 한참 못 미쳤다.  
송파구와 양천구는 재건축 기대감으로 상승했고 용산구는 최근 대기업 이주 및 국제업무지구 사업 기대감으로 관심을 받았다. 성동구와 광진구 등 도심 및 강남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도 수요가 몰렸다.

경기도 아파트가격 상승률은 0.01%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의 안정세를 보였다.

재건축과 판교 벤처밸리 등 개발 호재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과천(0.62%)·분당(0.71%) 등 일부 지역은 강세였지만 고양시 일산동구·일산서구는 각각 0.16% 떨어졌고 평택(-0.18%)·파주(-0.02%)·화성(-0.11%) 등 입주물량이 늘고 있는 곳은 하락폭이 지난주보다 확대되는 등 약세가 지속됐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하락하면서 서울과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경남(-0.17%), 경북(-0.15%), 충남(-0.18%), 충북(-0.20%) 등은 수급 불균형으로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전주에 비해 내림폭이 커졌다.
반면 광주는 신규 단지 및 기반시설이 양호한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0.04% 상승했고, 대구는 수성구·남구 등의 학군 수요 유입으로 0.05%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4% 하락하며 지난주(-0.03%)보다 내림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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