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국제유가는 18일(현지시간)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 고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로 폭락했다.

▲ 국제유가는 18일(현지시간) 폭락했다. 사진은 사우디아리비아내 아람코의 석유저장시설. [지다(사우디아라비아)=AP/뉴시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선물은 배럴당 7.1%(4.60달러) 급락한 60.0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6.9%(4.72달러) 추락한 63.28달러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유럽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이 재확산되고 있는데다, 백신 접종이 중단되면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현재 유럽 다수 국가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을 선언했다.

여기에 미 국채 금리가 이날 급등하며 달러가 강세인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1.75%도 넘어섰다. 유가는 달러로 거래되고 있어 달러 강세는 유가의 하락 요인이 된다.

이와 함께 이날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이 고조되는 점도 부담이 됐다. 미 행정부는 앞서 러시아 정부가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독살 시도의 배후에 있다고 결론내리고 고위관리 및 일부 연구소 등을 제재하기로 했다. 이에 러시아가 증산을 통해 유가를 떨어뜨려 미국 셰일업체를 보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편 국제금값은 이날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강세에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5%(5.40달러) 상승한 1732.5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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