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댈러스은행총재 세차례 금리인상 예상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7일(현지시간)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이날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322.79포인트(1.25%) 오른 2만6115.6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만6000선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 미국 뉴욕증시가 17일(현지시간)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욕=AP/뉴시스]

S&P500 지수는 26.14포인트(0.94%) 상승한 2802.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4.59포인트(1.03%) 뛴 7298.28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모두 사상 최고치다.

다우 지수는 장중 2만6130.45까지 상승해 장중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기업의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 경제 활동은 고용시장 추가 개선과 완만한 임금 및 물가 상승이 나타나며 확장되는 모습을 보였다.

보잉은 7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보잉은 4% 이상 오르면서 다우 지수의 랠리를 주도했다. 보잉은 지난해 항공기 판매 규모가 763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배당 규모를 20%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애플 등 정보기술(IT) 주들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애플은 앞으로 5년간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와 함께 2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애플의 주가는 이날 2% 가까이 뛰었다.

경제 지표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3.6%(계절 조정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0년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성장세다.

미국의 12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로는 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5% 증가였다.

연준은 미국의 산업생산은 3분기 허리케인에 의한 타격으로 부진했으나 4분기엔 다시 살아나면서 연율 8.2%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미국 주택건설업체들의 시장 체감도를 나타내는 주택시장지수가 올해 1월에도 여전히 견조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하면서 더 많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카플란 총재는 "올해 경제가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 "실업률이 올해 말까지 3% 아래로 떨어지고 지난해 물가가 예상외로 낮았지만, 올해는 다시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당분간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로 증시는 강세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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