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7일 가상화폐와 관련, "블록체인이나 가상화폐 문제는 미래의 문제다. 그것에 대해 정부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고 어떤 결과 가져올지 누구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상조 위원장은 이날 세종시 아름동 상가 지역에 위치한 6곳의 가맹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조율을 거쳐 정부가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게 불확실한 미래에 가장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비트코인 그래픽/뉴시스

앞서 김상조 위원장은 이날 "가상화폐 거래소가 전자상거래법상의 통신판매업자 신고에 맞는 의무를 부담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CBS 김현정 뉴스쇼 인터뷰에서 “가상화폐 거래소의 전자상거래법·약관법 위반 조사를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와 관련해서는 "관련 법률 규정이 없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라면서 "필요하다면 새로운 법률 제정을 통해서 적절한 시장 경제 원리에 맞는 규제·제재 수단들을 마련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예명의 한 개발자에 의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온라인 세계에서 은행 기반의 달러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은 거래 수단을 만들자는 게 개발의 취지다.

누구나 인터넷 상에서 성능 좋은 컴퓨터로 수학 문제를 풀면 비트코인을 얻을 수 있다. 이 과정을 채굴(mining)이라고 한다. 2100만 비트코인까지만 채굴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현재까지 약 1600만 비트코인이 채굴돼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

그러나 유례없는 가격 급등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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