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가상화폐라는 것에 대해서는 현재 국면에서는 투기가 비이성적일 만큼 과열 상태다. 투기 범죄 연루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민주당의 당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 비트코인 그래픽/뉴시스

추 대표는 그러나 “블록체인 같은 기반 기술, 미래 산업과 결부돼서 육성하자는 원론적 입장이다. 가상화폐는 P2P 개념인데 이 개념이 비단 가상 화폐 영역 뿐 아니라 다른 영역에 있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 경제, 국가 단위의 화폐 주권 시대, 중앙 통제 시스템, 모든 위험 영역 관리하는 전통적 시대가 우리가 경험한 시대였다면 이 시대의 한 물밑에는 아주 활발하게 움직이는 가상의 시대가 있는데 그 시대의 하나의 사례가 비트코인 같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비트코인이 현재 행정 당국이 보는 투기적 상태, 이거 아니고도 다른 영역에서 좀 더 건전한 영역에서 P2P 새로운 가상공간으로 초연결 사회가 시작되고 있다고 느껴지니까 투기적 영역으로 표피적으로 보는 것 외에도 이 시대 준비하고 앞서서 내다보는 그런 것을 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며 “당장 이 자리에서 답변하라고 하면 이제까지 정리된 입장 이외에는 저도 탐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예명의 한 개발자에 의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온라인 세계에서 은행 기반의 달러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은 거래 수단을 만들자는 게 개발의 취지다.

누구나 인터넷 상에서 성능 좋은 컴퓨터로 수학 문제를 풀면 비트코인을 얻을 수 있다. 이 과정을 채굴(mining)이라고 한다. 2100만 비트코인까지만 채굴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현재까지 약 1600만 비트코인이 채굴돼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

그러나 유례없는 가격 급등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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