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서양희 기자] 아직 명확한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타이어 우즈의 차량 사고로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인지도가 도요타 자동차가 미국 프로미식축구 슈퍼볼 경기에 천문학적 금액의 광고를 한 것 이상으로 높아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 타이거 우즈 차량 사고가 제네시스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미국 폭스비즈니스 온라인 기사. 관련화면 캡쳐

미국 폭스(FOX)비즈니스는 최근 내보낸 ‘우즈 사고, 제네시스에게 득일까 실일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즈의 차량 사고가 의도된 것은 아니지만 제네시스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인지도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폭스비즈니스는 제네시스가 미국 캘리포니아 리베라컨트리 클럽에서 골프 대회를 후원했을 때도 인지도가 소폭 상승했으나, 우즈 사고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는 제네시스에 대한 검색어가 급등했다고 소개했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온라인 자동차포털인 iSeeCars.com을 통한 제네시스 모델에 대한 검색량이 사고 당일 57.4%나 증가했는데, 이는 일본 도요타가 슈퍼볼 경기에 광고한 후 얻은 검색량 증대 효과보다도 높은 것이다.

미시간대 로스경영대학원의 마커스 콜린스 마케팅 담당 강사는 “(이번 사고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인 제네시스에 분명한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콜린스 강사는 “어떤 소비자들에게는 상위 브랜드인 현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으며, 어떤 이들은 그토록 끔찍한 사고에서 우즈가 살아남았다고 생각하면 브랜드가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비즈니스는 이 사고에 초동 대처한 사람들의 말을 빌어 우즈가 다리 부상을 입었지만, 비슷한 사고와 비교하면 그가 살아 남은 건 운이 좋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우즈의 생존 비결로 사고 차량인 GV80에 운전자 무릎용 에어백 등이 장착된 점을 암시했다.

물론 콜린스 강사는 “이번 사고가 제네시스에 최종적으로 어떤 영향을 줄지는 시간이 흐른 뒤에 확실해질 것이며, 이는 제네시스에 대한 평판의 흐름을 관찰하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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