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금융그룹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이 독자적으로 가상화폐를 발행하기 위해 거래소를 직접 개설할 전망이라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쓰비시 금융그룹은 일본 최초로 거래소를 직접 관리해 안정적 결제와 송금을 할 수 있는 가상통화를 운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 비트코인 그래픽/뉴시스

그러나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MUFG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MUFG코인으로 이용자들끼리 송금하고 가맹점에서 쇼핑 등의 대금을 치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미쓰비시 금융그룹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신들이 만드는 이른바 'MUFG코인'을 송금하거나 물품 구입 대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직거래 시스템인 블록체인 기술로 송금 등의 수수료를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쓰비시 금융그룹은 '거래소가 개설되면 연내 MUFG코인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금융청에 신고하는 등 관련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또 산하 미쓰비시 도쿄 UFJ 은행에선 올 3월 MUFG코인을 이용한 사업 아이디어 경연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미쓰비시 금융그룹은 자체 발행을 할 가상통화의 가치를 1코인당 1엔(약 10원) 수준으로 관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본에는 은행을 통하지 않으면 100만엔 이상을 송금할 수 없는 자금결제법 때문에 미쓰비시 측은 가상통화 가격이 거래가를 반영하는 방법을 적용하되 가격의 급등을 조절하는 방향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미쓰비시 금융그룹은 MUFG코인에 대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만든 가상화폐"라면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자들 간의 송금이나 가맹점에서의 물품 대금 지급 등에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달 21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해 "지급·결제 수단이 아니라 금융적 투기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비트코인 가격 급등락에 관해서는 "그래프를 보면 이상한(왜곡된) 상승세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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