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9.5% 증가한 448억1천만달러 기록…반도체 6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 기록

[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지난 2월 우리나라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가 이끌면서 1년 전보다 9.5% 증가하며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역대 2월 중 최대치다.

▲ 지난 2월 우리나라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가 이끌면서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수출을 기다리는 컨테이너와 차량들이 빼곡히 쌓여 있는 경기도 평택항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2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한 448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가 작년 2월보다 3일 적었음에도 총수출은 4개월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 월별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마이너스(-)3.9%에서 11월 3.9% 증가로 돌아선 뒤 12월 12.4%에 이어 올해 1월 11.4%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은 26.4% 증가한 23억달러이며 이는 2017년 10월 이후 4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역대 2월 중 1위였다.

반도체, 자동차 등 15개 품목 중 11개가 증가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대 증가, 8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 상승세를 주도했다. 특히 이번 달 총 수출액(83억7000만달러)과 일평균 수출액(4억3000만 달러)은 역대 2월 반도체 실적 중 각각 2위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수출 '쌍두마차'로 불리는 자동차(+47.0%)는 1월(+40.3%)에 이어 큰 수출 증가율을 보이며 10년 6개월 만에 두 달 연속으로 40% 이상이 증가했다.

자동차는 SUV와 친환경차 수출 비중 증가로 수출 단가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부품 공급 차질로 인해 수출이 부진했던 기저효과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과 EU(유럽연합) 등 주요지역으로 향하는 수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해 2월 자동차 수출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제품(-15.2%)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양호한 감소율(첫 -10%대 감소)을 기록했다.

또 신수출 성장동력 품목인 바이오헬스는 62.5% 상승하며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중 진단키트 수출은 고속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 대상국가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 밖에 주력품목인 선박(+4.0%)·차부품(+8.9%)은 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고, 철강(+3.8%)도 단가 상승, 주요국 경기회복 등에 힘입어 두달 연속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26.5%)·미국(7.9%)·EU(48.2%) 등 3대 시장 수출이 모두 4개월 연속 늘었다.

한편 지난달 수입은 13.9% 늘어난 421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수출 회복세를 이끌었던 반도체·자동차 등 주렴품목들이 여전히 선전하고 있고, 오랜 기간 부진했던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앞으로 우리 수출의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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