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대림그룹)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대림그룹이 정부의 중점과제인 일감몰아주기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 상생협력 등의 과제에 적극 부응하고, 보다 투명하고 윤리적인 기업경영에 대한 사회요구에 화답하기 위해 새해 경영쇄신안을 14일 발표했다.

이번 쇄신안은 '투명한 경영'과 '공정한 경쟁', '과감한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감 몰아주기'와 '순환출자'를 해소하고 협력사와 '지속성장'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대림그룹은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계열사 간 거래를 단절하는 등 고강도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대림은 올해부터는 신규 계열거래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법령상 허용되는 필수불가결한 계열거래를 제외하고는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기존 계열거래에 대해서도 거래를 단절하거나 외부 사례를 참고해 거래 조건을 변경할 예정이다.

기존에 수의계약으로 이뤄지던 거래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변경해 외부업체·중소기업 등으로 참여를 확대한다.

이 외에도 이해욱 부회장 등 대주주가 100% 지분을 보유한 에이플러스디 지분을 정리한다. 올해 상반기 내 법적 검토를 거쳐 처분방식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감시에도 철저히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모든 계열사 내에 내부 거래를 점검하고 감시하는 내부거래위원회를 정관변경을 거쳐 이사회 내 위원회로 공식화한다.

내부거래위원회에는 보고 청취권, 직권 조사 명령권, 시정조치 요구권을 부여해 위원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대림그룹은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등 그룹 지배구조를 개선에도 나선다. 대림그룹은 그룹 내 순환출자를 올해 1분기 내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발표했다.

대림그룹 지배구조에는 '대림코퍼레이션-대림산업-오라관광-대림코퍼레이션'으로 연결되는 순환출자구조가 존재한다.

대림그룹은 “해당 순환출자는 현행 공정거래법상 금지되지는 않지만, 대림그룹은 기존 순환출자를 선제적으로 완전 해소해 보다 투명하고 단순한 지배구조를 확립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림은 오라관광이 보유한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4.32%를 처분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대림그룹은 협력사와의 '상생' 차원에서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협력사에 대한 재무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협력사 선정단계에서 저가심의 심사기준을 한층 강화해 '최저가'가 아닌 '최적가' 낙찰을 유도할 계획이다.

협력사 안전관리 강화에도 나선다. 안전체험학교를 설립해 협력회사 임직원은 물론 협력사 임직원에게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림그룹은 “투명한 경영, 공정한 경쟁, 과감한 혁신이라는 약속을 반드시 실천해 새로운 성장을 위한 든든한 기반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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