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나스닥지수 사상 최고치-다우 장중 최고치 경신…국제유가 상승에 에너지주 급등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뉴욕 증시가 조정 하루만에 상승세를 회복하며 최고치 기록 경신을 이어갔다.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 정부의 미국 국채 매입 축소 보도에 대한 해명 등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 뉴욕 증시가 11일(현지시간) 조정 하루만에 상승세를 회복하며 최고치 기록 경신을 이어갔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직원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81%(205.6포인트) 상승한 2만5574.73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한때 2만5575.42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0.7%(19.33포인트) 오른 2767.56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0.81%(58.21포인트) 상승한 7211.78에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다.

중국 정부가 미국 국채 매입 축소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면서 투자 심리가 일정 부분 진정됐다.

지난 주 고용 지표와 도매 물가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을 재촉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재개했다.

여기에 투자자들은 지난해 4분기 기업 실적 호조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특히 법인세 인하에 따라 올해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경우 주가 상승의 호재를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채권 시장이 안정을 되찾은 가운데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에너지 업종 강세를 부추겼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23달러(0.4%) 오른 63.80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장중 최고치인 64.77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2014년 12월 이후 3년만이다. 지난해 6월 저점과 비교하면 50%나 급등한 셈이다.

같은 시각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도 0.09달러(0.13%) 상승한 69.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 역시 3년만에 장중 70달러를 돌파했다.

유가가 치솟자 애너다코 정유가 6% 가까이 급등했고, 체사피크 에너지도 5% 가량 치솟았다.

델타 에어라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델타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4분기 실적 및 올해 이익 전망치에 힘입어 5% 랠리했다.

제록스는 일본 후지필름과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호재로 5% 이상 뛰었다.

경제 지표는 기대에 못 미쳤다.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1% 하락, 2016년 8월 이후 처음으로 떨어졌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1만1000건 증가한 26만1000건으로 시장 전망치인 24만5000건을 넘어선 동시에 4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국제 금값은 유로화 강세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0.3% 오른 1,323.30달러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