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농업법인 61.2%가 영세업체…평균 매출액 영리법인의 5분의 1 수준

지난 2016년 농업법인 10곳중 6곳이 5인미만 영세업체였으며 업체 1곳당 매출액도 전체 영리법인의 5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 (그래픽=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12일 공동 발표한 농업법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행 근로기준법상 소규모 사업장으로 분류되는 상시종사자 수 5인 미만인 농업법인이 1만1078곳에 달했다. 전체 농업법인의 61.2%에 해당한다.

5~9인 법인 수는 4909곳, 10~49인의 중규모 법인은 1974곳, 50인 이상의 대규모 법인은 127곳으로 각각 집계됐다.

농업법인이 2016년 한 해동안 벌어들인 매출액은 총 25조7676억원으로 1년 전보다 4.7% 늘었다.

법인 1곳당 매출액도 1년 전보다 1.2% 증가한 14억2460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16년에 법인세를 낸 영리법인 1곳당 평균 매출액 70억원과 견주면 고작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2016년 기준 운영 중인 농업법인은 1만9413곳으로 1년 전보다 3.5%(656개)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래 가장 많다. 종전의 최다 기록은 2015년의 1만8757곳이다.

전체 농업법인의 65.8%인 1만2768곳이 영농조합법인이었다. 1년 전보다는 1.6%(211곳) 줄었다. 반면 농업회사법인은 6645곳으로 1년 전보다 15.0%(867곳) 증가했다.

사업 유형별로는 생산법인이 6546곳(36.2%)으로 가장 많았다. 유통법인 4676곳(25.9%), 가공법인 3313곳(18.3%), 체험농장 등 기타 2542곳(14.1%), 농업서비스법인 1011곳(5.6%)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전남(3692개), 전북(2570개), 경기(2395개), 충남(2169개) 순으로 많았다. 경기가 280개 늘어 17개 시·도 중 증가 폭이 가장 컸고, 부산이 23개 줄어 감소 폭이 최대였다.

출자자가 경영에 참여하는 농업법인은 1년 전보다 3.5%(604곳) 늘어난 1만8088곳(93.2%)이었다.

출자자들이 경영에 공동참여해 운영하는 법인이 1만486곳이였고, 나머지 7602곳은 출자자 중 대표가 경영을 맡아 운영하고 있었다. 출자자 각자 별도 운영하는 법인도 1325곳이나 됐다.

농업법인에 종사하는 인원은 12만2265명으로 1년 전보다 5.7%(6561명) 늘었다. 상시종사자는 9만7815명, 임시·일용직이 2만4450명이다.

법인 1곳당 종사자 수는 6.8명이었다. 1년 전(6.6명)보다 0.2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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