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국제유가가 1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에 불어닥친 한파 영향으로 상승해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국제유가가 16일(현지시간)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의 컨 리버 유전지대의 모습. /뉴시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 인도분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1.0%(58센트) 상승한 배럴당 60.05달러를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0.1%(5센트) 오른 배럴당 63.3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가 상승한 것은 미국 텍사스 등 중 남부지역의 주요 산유지를 강타한 한파로 시설 결빙 등에 따른 생산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텍사스는 하루 약 470만 배럴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산유지지만 송유관 및 유전의 결빙 등으로 정상적인 활동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원유정보업체 리스태드에너지는 이번 한파로 미국에서 50만~120만배럴의 원유생산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유시설도 일제히 폐쇄되면서 하루 300만배럴 정제유 공급도 중단된 상태다.

이와 함께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예멘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반군이 사우디 아라비아를 공격하자 사우디는 후티반군이 쏘아올린 드론을 격퇴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금값은 이날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국제금값은 온스당 1.63%(29.65달러) 하락한 1793.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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