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약보합-나스닥 0.38% 상승마감…기업실적 예상보다 양호 호재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실업지표 부진에도 대규모 신규부양책 기대감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 미국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2%(7.1포인트) 하락한 3만1430.70에 거래를 마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반면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0.17%(6.5포인트) 오른 3916.38로 마감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8%(53.24포인트) 상승한 1만4025.77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고용 회복세가 여전히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만9천 명 줄어든 79만3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이 집계한 예상치(76만명)를 웃돌았다.

새로운 부약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에 대해 민주당은 관련 세부 법안의 윤곽을 공개하는 등 입법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은 기존 부양책의 실업급여 추가 지원이 종료되는 3월 중순 전에는 새로운 부양책이 최종 가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업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훨씬 양호한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을 공개한 S&P500 기업 중 80% 이상은 예상을 상회하는 순익을 거뒀다.

시장 조사기관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S&P500 편입 기업들의 4분기 이익이 1년 전보다 평균 2.8%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장 마감 직전에는 미국 정부가 총 2억회분(1억명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 구매를 확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당 계약을 추가할 경우 미국이 현재까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3억명분으로 늘어난다.

빅테크주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애플과 아마존, 알파벳은 1%미만 하락했으난 페이스북은 1%대 상승했다. 테슬라는 1.62% 올랐다.

미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은행인 뱅크오브뉴욕멜론의 주가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보유, 이전, 발행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0.98% 상승했다.

'부동산 업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온라인 플랫폼 질로우그룹의 주가는 호실적에 이어 월가의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지며 16.82% 급등했다.

이미지 공유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핀터레스트의 주가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수 협상을 위해 접근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7.2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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