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0.07% 하락 등 3대지수 일제히 떨어져…서부텍사스산원유(WTI) 소폭 상승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올 들어 연일 최고치 기록을 갈아 치우면서 랠리를 이어가던 미국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중국 악재와 나프타 탈퇴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16.67포인트(0.07%) 내린 2만5369.13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06포인트(0.11%) 떨어진 2748.23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01포인트(0.14%) 하락한 7153.57에 마감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중국 악재와 나프타 탈퇴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건물.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서 발을 뺄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압박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캐나다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NAFTA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게다가 중국이 미국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이거나 중단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제너럴모터스(GM)가 2% 이상 내렸고, 포드가 0.6% 가량 동반 하락하는 등 멕시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종목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는 프랑스 검찰이 아이폰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장중 하락세를 보이다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프랑스 검찰은 애플이 구형 아이폰 성능을 고의로 저하한 것과 관련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상무부는 이날 11월 도매재고가 전달 대비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0월에는 0.4% 감소했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치는 0.7% 증가였다. 11월 도매재고는 전년 대비로는 1.5% 증가했다.

미 노동부는 이날 12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치인 0.5% 상승을 크게 하회한 것이다. 지난 4개월 동안 강한 상승세를 보이던 수입물가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12월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3.0% 상승했다. 이는 2011년의 8.5% 상승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지난주(1~5일) 미국 원유재고는 49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50만 배럴 감소보다 감소폭이 더 큰 것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미국의 주간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가 각각 410만 배럴과 430만 배럴 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줄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은 배럴 당 21센트(0.3%) 오른 63.17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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