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전달보다 4조1천억원 증가…지난 한해 신용대출, 풍선효과로 사상최대 증가

지난해 12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두 달 연속 줄어들었다. 정부의 부동산 가격 안정화 대책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지난해 가계의 신용대출은 ‘풍선효과’로 인해 사상 최대폭으로 급증했다.  

▲ 지난해 12월중 은행 가계대출 동향.(표=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7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정책모기지론 포함)은 지난해 11월에 비해 4조1000억원 증가한 76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이 2조8000억원, 일반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지난해 10월 이후 두 달 연속 둔화되는 모습이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 정책 효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가 줄어든 데는 신규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중도금 대출 상환이 이뤄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해 연간 은행 가계대출 규모는 58조5000억원으로 부동산 시장이 호조를 보였던 2015년 78조2000억원, 2016년 68조8000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기타대출 증가규모는 연말 상여금 지급 등으로 월간 기준 최대 증가규모를 기록했던 지난해 11월(3조700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연간으로는 인터넷전문은행 출범과 경찰공무원 대상 저금리 대출상품 출시 영향으로 2008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인 21조6000억원 증가를 기록했다. 연간 증가규모가 가장 컸던 2016년 12조9000억원에 비해 약 10조원 늘어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에 "인터넷전문은행에서 매월 7000억~8000억원씩의 대출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증가규모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은 연말 기업들의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등의 영향으로 감소로 전환했다.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달 대기업, 중소기업에서 각각 5조원, 2조4000억원 감소하며 지난해 11월에 비해 7조4000억원 줄어든 78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 기업대출은 지난해 연간 38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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