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고용동향, 지난해 청년실업자수 43만5천명 기록…취업자수는 30만명대 회복

지난해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9%를 기록,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는 4년째 사상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실업자 수는 2년째 100만명을 넘어선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 지난해 청년층 실업률은 9.9%를 기록,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실업자 수도 2년째 100만명을 넘어섰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를 찾은 청년구직자들이 취업정보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 실업자 수는 43만5000명으로 전년(43만5000명)과 동일했다.

청년 실업률은 9.9%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았다. 2014년부터 4년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8.1%까지 치솟았던 청년 실업률은 2012년까지 7%대를 유지했으나 2013년 8.0%로 다시 오른 후 2014년(9.0%), 2015년(9.2%), 2016년(9.8%)까지 최고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지난해 실업자 수는 102만8000명으로 1년 전(101만2000명)보다 1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실업자 통계가 바뀐 2000년 이후 가장 많으며,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100만명을 넘겼다.

이에 앞서 통계 작성 방식이 바뀌기 전인 IMF 외환위기 당시 1998년(149만명)과 1999년(137만4000명)에 100만명을 넘겼다.

전체 실업률은 3.7%로 전년과 같았다.

지난해 취업자 수는 2655만2000명으로 1년 전(2623만5000명)보다 31만7000명 늘었다. 이같은 증가폭은 정부의 전망치(32만명)에 못 미친다.

전년 대비 취업자 증가 폭은 2014년 전년 대비 53만3000명으로 늘었다가 2015년 33만7000명으로 줄어든 뒤 2016년에는 2009년(-7만2000명) 이래 가장 적은 29만9000명에 그쳤지만 지난해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전체 고용률은 0.5%포인트 상승한 66.6%였다. 청년 고용률은 42.5%다.

지난해 12월 취업자, 25만3000명-3개월 연속 20만명대…청년실업률 9.2%

한편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2642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5만3000명(1.0%) 증가한 수치다. 지난 10월(27만9000명)에 이어 석 달 연속 20만명대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1월(24만3000명) 이후 줄곧 30만~40만명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3월(46만6000명)을 기점으로 점차 하락세를 나타내다 지난 8월 21만2000명으로 7개월 만에 20만명대로 추락했다. 9월 31만4000명으로 바로 3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20만명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31만7000명 늘어났다.

상대적으로 질 좋은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8만8000명 늘어나며 전월(4만6000명)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최근 7개월 연속 증가세다.

건설업 취업자도 8만명 증가해 지난해 11월 증가폭(6만8000명)보다 확대됐다.

반면 숙박.음식(-4만9000명), 교육서비스업(-2만5000명),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2만1000명) 등은 취업자 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2월 실업자 수는 91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8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0.1%포인트 상승한 3.3%를 기록했다.

청년 고용시장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청년층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한 9.2%를 나타냈다. 12월 기준 1999년 이후 최고치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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