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등 3대지수 2%대 급락세-3개월만 최대폭 하락…파월 연준의장, 미국경제 불확실 언급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주요기업들의 실적부진 등의 영향으로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급락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05%(633.87포인트) 떨어진 3만303.1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폭 하락이다.

S&P500 지수는 2.57%(98.85포인트) 하락한 3750.77로 마감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61%(55.47포인트) 빠진 1만3270.60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작년 말부터 이어진 급등세에 대한 피로감 속에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큰 폭으로 내렸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개인 투자자들의 '반란'까지 이어져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119억4000만달러의 순손실을 냈다고 발표한 것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보잉 주가는 4.1% 떨어졌다.

또한 월스트리트의 전망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한 반도체 회사 AMD마저 주가가 6.2% 급락했다.

비디오게임 유통점 체인 게임스탑 투기 우려도 커졌다. 게임스탑 주가는 이날 134.84% 오른 주당 347.51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10거래일간 상승률이 무려 1643.91%에 달한다.

게임스탑은 최근 행동주의 투자자의 이사회 합류 소식에 주가가 들썩였고 공매도 세력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환매수(숏커버링)에 나선 게 랠리에 기름을 부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을 중심으로 개미, 즉 개인 투자자들이 게임스탑 매수를 독려하면서 주가가 고공행진했다. 이로 인해 게임스탑을 공매도했던 헤지펀드 등 기관들은 천문학적인 손실을 입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제로금리 수준으로 동결하고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나 하락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 전망이 "매우 불확실하다"고 언급한 이후 낙폭이 더 커졌다.

알파벳은 4.67%, 페이스북도 3.51% 급락했다. 아마존은 2%대, 애플은 1%미만 떨어졌다. 테슬라도 2%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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