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서양희 기자]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당초 사스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밤라니비맙(bamlanivimab)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3상 실험을 통해 최종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 일라이릴리 치료 약물의 코로나19 예방효과에 대한 WSJ의 온라인 기사. 관련화면 캡쳐

요양병원 입원자의 경우 80% 이상의 감염 억제효과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져 미국 보건당국의 광범위한 사용 승인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역시 비슷한 상황이어서 일라이릴리 약물에 대한 미 당국의 승인조치가 나올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보령제약 한미약품 일동제약 등 대부분 대형 제약업체인 국내 관련주의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월스트리저널(WSJ)은 22일 일라이릴리의 항체 기반 약물이 요양병원 의사 및 환자 등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를 갖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 투약 후 3개월간 약 57%의 예방효과를 보였으며, 특히 환자집단에서는 예방효과가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WSJ은 이번 3상 임상결과는 밤라니비맙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새로운 무기가 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일라이릴리의 다니엘 스코브론스키 수석 과학자도 “백신 접종이 지체되고 있으나, 코로나19가 발생한 요양시설 등에서 환자와 의료진을 보호할 수 있는 수단으로 충분히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라이릴리는 조만간 미국 보건당국에 현재 중증 코로나19 환자에게만 투약이 허용된 밤라니미밥의 사용 범위를 대규모 요양시설에서 감염 예방을 위한 용도로 확대해달라는 요청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라이릴리 약물에 대한 사용확대 승인이 나올 경우, 국내 관련기업에게도 수혜가 예상된다. 증시에서는 그동안 일라이릴리와의 협력관계 등을 고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보령제약 한미약품 일동제약 등의 관련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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