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서양희 기자] 미국 뉴욕 주정부가 화이자에 코로나19 백신의 직접 구매 가능성을 타진했다. 코로나19 백신의 본격 접종을 시작한 미국에서조차 초기 물량이 부족하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어서, 실질적으로 백신 투여량을 15% 이상 늘릴 수 있는 전문 주사기 생산업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뉴욕주가 미 연방정부를 거치지 않고 화이자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추가로 공급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타진했다는 WSJ 온라인 기사. 관련화면 캡쳐.

이와 관련, 국내에서는 풍림파마텍 등 관련 기업이 주목을 받았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에게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직접 구매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는 미국 연방정부가 뉴욕주에 제공하는 백신 물량이 뉴욕주의 수요를 맞추기에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WSJ에 따르면 뉴욕주는 이번 주에 25만회 분량의 백신을 배정 받았는데, 이는 지난 주보다 5만회 분량이 감소된 것이다.

쿠오모 지사는 지금 수준으로 백신 공급이 이뤄지면 뉴욕 주 전체 700만명의 대상자 전원에 대한 접종이 이뤄지려면 7개월이 필요하다며 주장했다.

WSJ은 뉴욕 주의 요구는 접종 현장에서 백신 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을 의미하며, 뉴욕주 이외에도 미시간, 위스콘신, 미네소타의 주지사들도 연방정부에 백신의 독자 구매를 허용해줄 것을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처럼 백신의 초기 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면서, 정확한 주사량을 확보해 결과적으로 백신의 실질 공급량을 늘리는 효과를 내는 특수 주사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코로나 백신 접종에 따른 막대한 양의 주사기를 조달하는데 관심이 집중됐지만, 일부에서는 정확한 접종량을 보장해 한 방울의 백신도 아낄 수 있는 주사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마침 이날 국내에서는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백신용 주사기를 대량 생산키로 한 풍림파마텍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풍림파마텍이 최소주사잔량(LDS) 기술이 적용된 코로나19 백신용 주사기를 월 1,000만개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양산 체계를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일반주사기로는 코로나19 백신 1병당 5회분까지 주사할 수 있지만 풍림파마텍 주사기로는 1병당 6회분 이상 주사할 수 있다는 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풍림파마텍은 비상장 업체이기는 하지만, 셀트리온과 함께 인슐린 펜주사제 개발 국책과제를 수행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은 회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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