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서양희 기자] 전통적 금융생태계의 파괴, 범죄집단의 자금세탁, 무리한 채굴에 따른 환경파괴 등을 이유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금융거래를 중앙정부가 직접 나서 전면 금지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 저명한 금융전문가가 영국 정부에 비트코인 거래의 전면 금지를 청원했다는 코인텔레그래프의 온라인 기사. 관련화면 캡쳐.

또 각국 중앙정부의 비트코인 거래에 대한 불법 선언이 잇따를 경우 암호화폐 생태계가 곧 대붕괴되는 만큼 해당 암호화폐를 가진 이들은 사전에 자산을 처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17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의 저명한 재정 전문가인 닐 리버시즈(Neil Liversidge)는 영국 정부에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독립 금융자문사인 웨스트 라이딩(West Riding Personal Financial Solutions)을 운영하는 리버시즈는 현지 금융당국에 보낸 청원에서 영국에서 암호화폐 거래의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영국 거주기업이나 개인의 암호화폐 지불 또는 수락을 금지하고 영국 규제기관이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 화폐에 대해 영국 금융기관이 거래를 금지하도록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내재적 가치가 없으며 “사회에 불안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범죄 활동에 자주 사용된다”고 주장하는 한편, 암호화폐 채굴 과정에 투입되는 막대한 전력 사용 때문에 "환경에 해롭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금융 전문지 ‘프로페셔널 어드바이저’(Professional Adviser)와의 인터뷰에서 리버시즈는 “영국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전면 금지하면 불법활동에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범죄자의 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버시즈는 이어 “영국 정부가 나의 요청에 따라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면, (신뢰 상실에 따른) 연쇄 반응으로 암호화폐 생태계가 붕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 암호 화폐를 보유하고 있다면, 내 조언은 당신보다 더 큰 바보를 찾아서 빨리 버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올들어 지속적인 랠리로 4만2,000 달러까지 상승하면서 전 세계 비트코인 반대론자들이 강력한 규제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러시아 연방의회 의원인 아나톨리 아크사코브(Anatoly Aksakov)가 “비트코인이 거품이기 때문에 글로벌 당국이 암호 화폐 결제를 금지해야 한다”고 제안했으며, 지난 13일에는 유럽중앙은행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비트코인은 투기성 높은 자산이며, 자금세탁을 돕는 사업”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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