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첫째주 강남구 0.98% 상승-송파구 0.85% 올라 2배 이상 급등…서울 이외 하락세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가격이 한국감정원 집계 이후 최대폭으로 급등했다. 송파구 역시 지난해 마지막주 대비 2배 이상 상승률이 높아졌다.

4일 한국감정원이 1월 1주(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02% 상승, 전세가격은 0.04% 하락했다. 매매가격은 2주 연속 올랐고 전세가격은 6주 연속 하락세다. 

▲ 1월1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그래프=한국감정원 제공)

서울의 주간아파트 가격은 0.26% 오르며 16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12월11일 0.17% 상승을 저점으로 상승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강남구와 송파구의 주간아파트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강남구의 주간 아파트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98% 올랐는데 이는 한국감정원이 지난 2012년 5월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기존에는 2015년 3월 0.67% 오른 것이 최대였다. 

정부가 부동산시장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각종 규제를 내놨지만 강남권 집값 안정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송파구의 아파트매매가격 역시 0.85% 오르며 지난주 상승폭 0.35%의 두배 넘게 뛰었다. 지난해 11월 4주차(27일 기준)에 1.02% 급등후 한달가량 조정을 받다가 다시 치솟았다. 서초구도 0.39% 상승하며 전주 0.25% 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한국감정원은 "강남3구는 4월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매물 감소를 우려하는 수요가 유입되며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 이외지역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경남이 0.14% 내렸으며 제주, 경북, 전북, 충남, 충북, 강원, 울산, 부산도 계속해서 아파트가격의 내림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특히 인천도 0.02% 내리며 지난해 2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세가격, 하락세 이어져…서울만 0.04% 올라

전국 전세가격은 지난해 말 시작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입주아파트의 전세공급이 누적되고 일부 지방은 경기침체로 수요가 감소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학군 선호지역과 도심, 여의도 등 주요업무지구 접근성 양호한 지역 등에서 상승하며 0.04% 올랐다. 세종시도 지난해 2-2 생활권 대규모 입주 당시 급락했던 전세가격이 선호도 높은 도담동, 종촌동 일대를 중심으로 회복되며 상승폭 0.65%로 확대됐다. [이코노뉴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