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이마트는 1월 20일까지 노르웨이 생연어를 100g 당 1,980원에 판매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1월 이마트 노르웨이 생연어 평균 판매가격이 100g 당 3,480원으로, 약 43%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총 30톤의 노르웨이 생연어 물량을 확보했다. 연어의 최대 성수기라 불리는 크리스마스 행사 물량이 7톤 가량임을 고려하면, 연어 일주일 행사 물량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마트가 노르웨이산 생연어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수 있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유럽, 미국 전역 레스토랑들이 휴점을 하면서 소비 판로가 막혔고, 이 물량이 한국으로 대규모로 들어와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연어의 주 소비 국가는 유럽과 미국으로, 그 비중은 전체 소비량의 70%에 달한다. 하지만, 유럽, 미국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연어 소비량이 급감했고, 급기야 노르웨이 산지에서는 5년만에 최저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생연어 판매 가격은 ‘냉동 연어’보다 저렴하다. 2021년 1월 이마트 노르웨이 냉동 연어 판매 가격은 100g 당 2,280원으로, 생물(生物)연어 행사가에 비해 13% 가량 높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작년 1월, 노르웨이 연어 양식장 현지 가격은 KG당 7.7유로가량이었지만, 21년 1월 4.3유로까지 내려갔다. 이로 인해, 가격이 높았을 때 비축한 냉동 연어가 현재 가격이 낮아진 생 연어보다 비싸지는, 이른바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유럽, 미국 연어 소비량이 급감하는 가운데, 한국에서의 연어 인기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20년 2월-11월 대한민국의 노르웨이 연어 수입량은 24,384톤으로 20년 2-11월 22,588톤에 비해 8% 가량 증가했다.

이마트 20년 연어 매출 역시 19년 대비 22.3% 신장했으며, 특히 올해 1/1-13일 연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4% 신장,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연어가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마트 이상훈 연어 바이어는 “유럽, 미국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연어의 소비량이 떨어지는 가운데, 그와 반대로 국내에서는 연어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며 “고객들의 연어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매입루트를 확보, 고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최상의 품질을 지닌 연어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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