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22%-나스닥 0.12% 하락마감…지난주 신규 설업수당 청구건수 8월이후 최다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2조달러에 육박하는 미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에도 고용지표 악화 영향으로 하락했다.

▲ 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거래인이 시세판을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22%(68.95포인트) 내린 3만991.52로 마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500지수는 0.38%(14.30포인트) 하락한 3795.54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2%(16.31포인트) 떨어진 1만3112.64에 거래를 마쳤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각 가정을 위해 개인당 2000 달러 씩 지급하는 단기 정책과 공약 슬로건이었던 '더 나은 재건'에 기초한 장기 정책 등 투 트랙의 경기 부양책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같은 대규모 부양책에 장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 악화는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며 하락반전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해 8월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계속해서 큰 폭으로 증가하며 해고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8만1000건 증가한 96만5000건(계절 조정치)이라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79만5000건을 웃도는 수치로 지난해 8월 22일 종료된 주간 이후 최다다. 직전 주 수치는 3000건 하향 조정된 78만7000건이었다.

종목별로 보면 기술주들은 약세를 이어갔다. 페이스북은 2.4% 밀렸고 아마존과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의 주가도 각각 1% 이상 하락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도 0.93% 내렸으며 테슬라는 1.1% 하락했다.

타이완 반도체 TSMC의 뉴욕 상장주는 창사 이래 최대 연간실적에 6% 올랐다. 미국정부의 제재명단에서 제외된 알리바바는 5%, 텐센트는 5.6%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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