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역대급 북극발 한파 여파로 수도계량기와 수도관 동파 사고가 폭증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오후 10시30분 기준 접수된 동파 피해는 총 2011건에 달한다.

▲ 8일 오전 제주시 이도2동 구세무서 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제설차가 부지런히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뉴시스

계량기 동파가 1289건(634→1923건), 수도관 동파가 75건(13→88건) 각각 추가 접수됐다.

동파를 예방하려면 계량기 보호통 안에 보온재를 채우고, 장시간 외출할 땐 수돗물을 조금씩 틀어놓는 게 좋다.

수도권과 광주 지역에서는 한때 정전 소동을 빚었다가 복구됐다. 정전 피해를 본 가구는 총 7만8083가구이다. 인천 7만2000가구, 광주 3177가구, 서울 2906가구다.

특히 서울 도봉구 창동주공18단지 910세대는 현재까지 복구가 안 돼 암흑 속에서 밤잠을 설치고 있다.

현재 전국 8개 도로 노선과 3개 국립공원 73개 탐방로가 통제되고 있다. 항공기 310편이 무더기 결항되고 47개 항로 여객선 57척의 발도 묶였다.

수도 동파와 보일러 온수 고장도 속출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동파 예방을 위해 계량기 보호통 안에 보온재를 빈틈없이 채워야 한다.

보일러 온수가 안 나온다면, 먼저 외부에 설치된 보일러 기계에서 온수 배관을 확인해야 한다. 배관을 따뜻한 물이나 드라이기로 녹인 후 두꺼운 이불이나 수건으로 감싸주면 동파를 예방할 수 있다.

세탁기가 얼지 않게 하려면 가급적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곳에 설치해야 한다.

추운 날씨에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을 경우 세탁기 안에 남아 있는 물을 빼놓아야 한다.

드럼세탁기 등 세탁기가 얼었을 때는 내부 얼음을 녹여서 제거해야 한다. 배수 호스가 얼었을 때는 세탁통 안을 비운 후 50~60ºC 정도의 따뜻한 물을 부은 다음, 세탁기 문을 닫고 1~2시간 정도 배수 호스가 녹기를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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