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서양희 기자] 애플의 차기 야심작인 애플카 사업에 현대차가 동참할 것이라는 업계 관측을 로이터와 애플인사이더 등 미국 언론이 중요 기사로 취급하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들은 특히 현대차가 전기차 사업의 핵심인 배터리 분야에도 관여할 것이라는 부분에 주목했다.

▲ 현대차와 애플의 제휴 가능성을 다룬 애플인사이더의 온라인 기사. 관련화면 캡쳐.

8일 로이터와 애플인사이더는 각각 애플과 현대차의 ‘애플카’ 동업 가능성에 대한 기사를 한국 언론을 인용하는 방식으로 크게 보도했다.

로이터와 애플인사이더는 이날 한 한국언론의 애플-현대차 제휴 가능성에 대한 기사를 소개하며, 현대차도 초기 단계의 협상 진행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또 애플이 전기차 생산은 물론 애플카의 핵심인 배터리 개발까지 현대차그룹과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에 따르면 애플과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혹은 기아차의 미국 공장 가운데 한 곳에서 배터리 개발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카의 출시 시점은 2027년이 목표인데, 애플카에는 당초 독자 개발한 배터리 기술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역시 현대차그룹과 같이 개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 애플카의 배터리는 비용을 대폭 낮추고 주행거리는 신장되는 쪽으로 설계될 전망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애플은 오래 전부터 자동차 개발을 구상해 왔다. 2014년 '프로젝트 타이탄'으로 불리는 자율주행차 사업부를 신설한 데 이어 2017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교통당국(DMV)으로부터 자율주행차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공용도로 주행을 허가받기도 했다.

테슬라의 잠재적 경쟁자로 꼽히는 애플과 현대차 협력이 최종적으로 성사된다면 현대차는 생산력과 기술력 모두에서 단숨에 전기차 시장의 선두 반열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이날 현대차 주가는 순식간에 20% 이상 상승하는 등 폭등장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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