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21.7%나 증가한 7조5516억원…대규모 할인행사에 강추위로 방한가전 증가 등 영향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처음으로 7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유통업계가 인터넷을 통해 연말 대규모 할인 행사를 벌이면서 거래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7조551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7% 증가했다.

▲ (그래픽=통계청 제공)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7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16년 11월(6조2073억원) 6조원을 돌파한 뒤 1년 만에 7조원대에 진입했다.

전체 소비에서 온라인쇼핑이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월 전체 소매판매액은 36조4849억원으로, 이 중 온라인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20.7%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20.0%를 기록한 뒤 가장 높은 수치다.

통계청은 "중국 광군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해외에서 대규모 할인행사가 벌어졌는데, 국내 쇼핑몰들도 고객을 뺏기지 않으려 대규모 할인행사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강추위로 인해 방한가전 거래가 증가하고,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관련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따라 가정간편식의 호황도 거래액 증가에 일조했다.

상품군별 거래액을 보면, 가전·전자·통신기기 온라인쇼핑은 전년 동월 대비 34.4% 증가했고, 음·식료품도 34.4% 늘었다. 아울러 애완용품이 무려 83.3%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체 거래액 대비 상품군별 비중은 여행 및 예약서비스가 13.6%로 가장 높았고, 의복 13.2%, 가전·전자·통신기기 12.3%, 음·식료품 1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4조7344억원으로 전년 대비 33.7% 증가했다.

모바일쇼핑이 온라인쇼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7%로 1년전과 비교해 5.6%포인트나 상승했다. [이코노뉴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