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전국 1.48% 상승-전년보다 상승률 2배 확대…서울 아파트값 4.69%나 급등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지난 한해 세종시의 집값이 4% 넘게 올라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 강원, 부산 순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7년말 기준 연간 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전국 1.48%, 수도권 2.36%, 지방 0.68%로 집계됐다. 전국 집값 상승률은 전년 대비 2배 확대됐으며 5년째 가격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도권과 지방은 전년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 (그래픽=한국감정원 제공)

상승률은 단독주택이 2.67%로 가장 높았고 아파트가 1.08%, 연립주택 1.07% 순이었다.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에서는 세종이 4.29%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서울(3.64%), 강원(2.40%), 부산(2.35%), 전남(2.23%) 순이다. 반면 경남(-1.62%), 울산(-1.08%), 경북(-0.90%) 등은 약세가 두드러졌다.

아파트가격의 경우 서울이 4.69% 오른 반면 지방은 0.41% 하락했고 8개 도만 산출하면 1.63% 내린 것으로 나타나 양극화가 심했다.

한국감정원은 "올해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는 가운데 공급(입주)물량 또한 증가할 예정"이라며 "신DTI, DSR 도입으로 대출여력이 줄어들 예정인데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유동성 또한 감소하는 등 여러 하방요인들의 복합 작용으로 상승폭이 축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세시장, 전년보다 낮은 0.63% 상승에 그쳐…수도권 상승-지방 하락

전세시장의 경우 봄·가을 이사철 등 계절적 성수기에는 다소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전체적으로는 신규주택 공급 증가로 수급불균형이 해소된 여파로 전년(1.32%) 대비 낮은 0.6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40% 상승했고, 지방은 0.07%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서울(2.03%)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가운데 강원(1.82%), 전북(1.52%), 대전(1.48%) 등의 순으로 올랐고, 세종(-7.05%), 경남(-2.66%), 경북(-1.23%)은 하락했다.

월세시장은 작년 한해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임대인의 월세선호가 계속됐다. 반면 임차인은 상대적으로 주거비 부담이 덜한 전세를 선호함에 따라 1년새 월세 가격도 0.32% 하락했다. 전년(-0.17%)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0.10% 상승했지만 지방은 0.70% 떨어졌다. 시도별로는 강원(0.39%)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인천(0.26%), 전북(0.22%), 전남(0.13%) 등이 상승했고, 세종(-7.12%), 경남(-2.71%), 충북(-1.12%) 등은 내렸다.

한편 주택매매거래량은 2017년 1~11월 87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96만4000건) 대비 9.2% 감소한 수치다. 다만 최근 5년 평균(87만4000건)보다는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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