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산업생산 전달보다 1.2% 증가-지난해 이후 최대…서비스업과 공공업 생산 증가 영향

11월 생산, 소비, 투자 3대 지표가 두 달 만에 반등했다. 특히 소비는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2% 증가했다. 지난해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 (그래픽=통계청 제공)

건설업에서 주춤했지만 서비스업과 광공업 생산 증가 덕분이다. 광공업 생산은 화학제품(-5.5%) 등에서 감소했으나 자동차(4.2%), 기계장비(3.2%) 등이 늘면서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자동차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10월 완성차 및 자동차부품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2.5% 늘면서 호조를 보였다. 예술·스포츠·여가(-3.6%) 등에서 줄었으나 도소매(4.9%), 금융·보험(4.1%)등이 늘어난 덕분이다.

금융·보험의 경우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찍는 등 주식거래실적이 호조를 보였고 은행대출(가계·기업)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5.6%나 껑충 뛰었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2009년 2월 5.8% 증가한 이후 8년 9개월 만에 가장 높다. 지난달 계절조정지수는 128.8을 기록, 1995년 1월 통계작성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소비는 비내구재(3.8%), 준내구재(7.2%), 내구재(7.4%) 생산이 골고루 늘었다. 이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등 해외 대규모 세일 행사에 맞서 국내 인터넷 쇼핑몰이 대규모 할인행사로 대응하면서 국내 소비가 활기를 띠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부문은 설비투자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설비 증설 등에 힘입어 전월대비 10.1% 급등했다. 이는 올해 3월 13.4% 증가한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건설기성 투자는 전월보다 3.8% 줄었다. 토목(-13.4%), 건축(-0.5%) 공사 실적이 줄어서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보합을 보였다.

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내렸다. 지난 9월 전월대비 0.2% 감소한 이래 3개월 연속 하락세다.

때문에 향후 조정 내지 둔화 가능성을 예고한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지만 정부는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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