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대규모 시설 운영하면 행정·의료진 등 적은 인력으로 많은 병상관리 가능”

최아람 기자l승인2020.12.17l수정2020.12.1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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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로 환자 수용할 경우, 심리안정 유도·격리이탈 예방 등 지역 감염 예방에도 수월”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경기도는 17일 경기대학교 기숙사의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활용과 관련, “소규모보다 대규모 시설을 확보하면 효율적인 운영을 할 수 있다”며 “대규모 시설은 행정뿐만 아니라 의료진 등 적은 인력으로 많은 병상관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이날 경기대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는 과정이 사전협의 없이 결정돼 부당하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인터넷 상의 주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 이재명 지사가 지난 14일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전환되는 수원 경기대학교 기숙사(경기드림타워)를 찾아 김인규 총장과 함께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1개소에 대규모로 환자를 수용할 경우, 심리안정 유도, 격리이탈 예방 등 2차적 문제나 지역감염 예방에도 수월하다”면서 “200~300명 규모의 5개 건물 확보는 협상을 5배로 해야 하지만, 1건 협상이 완료되어도 신속한 추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경기대, “국가와 지역사회 협력 및 코로나19 확산 따른 병상 부족 해결 위해 기숙사 제공”

경기대도 지난 14일 “국가와 지역사회 협력 및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병상 부족 해결과 임시 선별 진료소 확대에 따른 경증환자 수용시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대 기숙사(드림타워)를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 경기도 블로그 캡처

경기대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오늘 오전 경기대 수원 캠퍼스를 찾아 김인규 총장과의 협의를 통해 생활치료시설 사용을 요청하고 이에 맞는 지원방안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대는 “학생들의 기숙사 퇴사일에 맞추어 기숙사 시설을 점검하고 의료 인력과 필요 물품을 확보하는 대로 방역을 거친 후 생활치료센터로 최대 2,000여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기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번 사안이 사전협의 없이 결정된 데 대한 부당함을 토로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려면 기숙사에 거주 중인 학생들에게 미리 공지하고, 양해를 구해야 했다는 게 주된 이유다.

▲ 경기도 블로그 캡처

경기도는 “이주로 인한 불편을 감수하고 협조해주신 학생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오해가 있으면 정확하게 안내하고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불편한 사항이 있는 학생 여러분은 경기도 총무과로 연락하면 함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 지사 “학생 피해 없도록 최선…어떤 손실이 발생하면 도에서 철저히 보상”

경기도는 오해가 있는 부분이나 현재 진행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경기도는 대학 측과 충분한 사전협의를 통해 기숙사의 생활치료센터 활용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 경기도 블로그 캡처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경기대 기숙사 측과 유선으로 실무적 협의를 진행했으며, 12일 행정1부지사와 자치행정국장이 경기대를 방문. 생활치료센터 사용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12일 질병정책과에서 경기대에 경기도 생활치료센터 지정 및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으며, 다음날인 13일 경기도 생활치료센터 합동 지원단이 경기대를 방문해 현장 확인에 나섰다.

14일에는 이재명 지사가 김인규 경기대 총장과 면담한 뒤 현장을 방문했으며, 그 자리에서 총학생회 회장 등 학생과 면담을 갖기도 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대 측에 감사를 표하며 학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와 보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워낙 소규모 연수원들로 생활치료센터를 채워오다 갑자기 (확진자가) 폭증하니까 사실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동의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학생들이 현실적인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예를 들면 이사라든지 여기서 어떤 손실이 발생하면 도에서 철저히 보상해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 블로그 캡처

이 지사는 기숙사에서 생활 중인 학생들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일부 학생들은 ‘국가적 비상사태에서 협조하는 것은 맞다고 생각하지만 너무 갑작스럽게 통보받아 불안하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주말에 갑자기 결정해서 이렇게 됐는데, 지금 수백 명이 가정 대기하는 상황인 만큼 그 긴급성과 불가피함을 이해해 달라”며 “2개 동 중 1개 동만 우선 쓰면서 학생들이 이동 조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안전문제도 철저히 하겠다. 단기간 내에 당장 대책이 없는 분들에 대해서는 보상이나 임시 주거조치를 통해 불편하거나 피해입지 않도록 하겠다”며 “학생들과 경기도 당국이 직접 대화할 수 있도록 통로를 만들 테니 거기에 필요한 것을 얘기해 달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제10호 생활치료센터로 문을 연 경기대 기숙사는 2개 동 약 3,410㎡ 규모로 총 2,000명 수용이 가능하다. 1차로 우선 1개 동 1,000명 규모로 운영한 뒤 기숙사생 이사를 고려해 오는 21일 나머지 1개 동을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최아람 기자  e5@econ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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