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지난 20일 기준 잠정 집계-수출물량 2만톤 돌파…2024년까지 10억달로 목표

김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5억 달러를 넘어섰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일 기준으로 우리나라 김 수출액이 5억 달러(약 5391억원)를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 (그래픽=해양수산부 제공)

김 수출 5억 달러는 수출 물량 기준으로도 2만 톤을 돌파함으로써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과거 김은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서 밥반찬으로 주로 소비됐으나, 최근 해외에서 감자칩, 팝콘 등을 대체하는 저칼로리 건강 스낵으로 인기를 끌면서 세계 김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7년 6000만 달러에 불과하던 김 수출액은 2010년 1억 달러를 달성한 이후 2015년 3억500만 달러를 초과하는 등 매년 최고실적을 경신해왔다.

3억530만 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김 수출액은 올해 5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우리나라 대표 수출식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 수출이 48.0% 증가한 1억1300만 달러로 1위다. 중국의 경우는 30.5% 늘어난 8700만 달러로 수출 2위국을 차지했다. 

미국은 23.1% 증가한 8400만 달러 규모다. 수출 성장세가 눈에 띄는 국가는 러시아와 독일로 각각 1600만 달러(276.5%), 700만 달러(174.5%)를 기록했다.

수출국가도 동남아시아, 유럽 등으로 다변화되며 2007년 49개국에서 올해 109개국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앞서 해수부는 김을 2024년까지 수출 10억 달러(1조 원) 규모의 글로벌 식품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지난 9월 '김 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또한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해 '수산물 수출지원센터'를 확대하고 16개 주요 수출국에서 우리 수산식품 판촉행사인 케이씨푸드 세계 주간(K․SEAFOOD Global Week)를 진행하는 등 홍보활동을 강화했다.

지난 7월에는 우리나라가 제안한 '김 제품 규격안'이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아시아 규격으로 채택되는 등 한국 김의 세계화를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해수부는 올해 수출 성장세에 이어 2024년까지 김 수출 10억 달러(1조 원)를 달성하기 위해 ▲수출가공 클러스터 조성 ▲성장이 빠르고 질병에 강한 김 신품종 개발·보급 ▲마른김 등급제 도입 ▲김맥(김+맥주·주류) 프로젝트 등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해수부 측은 “수출가공 클러스터 조성(전남 목포 2020년 총 980억원 예타 중)과 성장이 빠르고 질병에 강한 김 신품종 개발·보급, 마른김 등급제 도입, 김맥(김+맥주·주류) 프로젝트 등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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