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한국도자재단은 고려청자 탄생의 바탕이 된 차 도구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획전 <다향다색茶香多色: 차 문화 속 청자 이야기>를 4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경기도자박물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 다향다색茶香多色: 차문화 속 청자 이야기 포스터(경기도 제공)

한국도자재단에 따르면 이번 기획전은 우리 역사상 차 문화가 가장 발달했던 고려시대, 청자 탄생의 시초가 된 다구의 발달 과정 등을 통해 차 문화에 담긴 청자 역사를 되짚어 보고자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1부-푸른 청자 꽃 피우다를 통해 다색(多色)을 조명하고 ▲2부-향긋한 차를 즐기다를 통해 다향(茶香)을 선보이는 등 총 2부로 구성되어 고려시대 생활도자 121점을 선보인다.

1부에서는 고려 최초 청자 찻그릇인 ‘해무리굽안’, 태안 마도와 대섬 인근 난파선에서 발견된 청자다구 등 노란 빛의 초기 다구에서 비취색으로 발전한 다구까지 청자다구의 변화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 청자 다기, 고려 12세기, 인천 검단신도시 귀족 석곽묘에서 발굴 호남문화재연구원(사진=경기도 제공)

2부에서는 찻잎을 분쇄하는 청자 다연과 같이 차를 준비하는 데 사용되는 행다용구(行茶用具)와 차를 따르는 주자, 차를 마시는 찻잔 등 음다용구(飮茶用具) 등을 통해 고려시대 차 문화와 생활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 2018년 인천 검단신도시 귀족 석곽묘에서 발굴된 참외 모양 주전자와 잔 등 청자 다기 세트를 최초 공개해, 일반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또한 윤호준, 이은범, 이동하, 이가진, 이혜원 등 현대작가 5인이 참여해 청색과 다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색한 도자 작품을 활용해 현대식 다실 공간으로 구성하고, 관람객에게 휴식과 작품에 대한 재미를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

▲ 청자 주자와 승반, 고려 12세기, 국립중앙박물관(사진=경기도 제공)

최연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자랑스런 우리 문화유산인 고려청자는 차 도구로부터 시작됐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고려청자에 대한 재미와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획전 <다향다색茶香多色: 차문화 속 청자 이야기>는 언제 어디서든 관람할 수 있도록 한국도자재단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전시로도 진행된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