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서양희 기자] 코로나19 백신 개발ㆍ접종 경쟁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텍 컨소시엄과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모더나가 최근 기존 계약을 수정하는 형태로 영국 정부와 추가로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는 두 회사 백신 사이에서 영국 정부가 모더나 쪽에 상대적으로 비중을 더 뒀다는 의미로도 해석돼 주목된다.
영국 정부와 비슷한 형태로 모더나와 추가 계약을 맺는 국가가 늘어날 경우 모더나의 주가는 물론이고 엔투텍, 에이비프로바이오, 파미셀 등 국내 증시 관련주의 주가 흐름도 주목된다.
로이터는 1일 모더나가 내년 3월부터 이들이 개발한 mRNA기반 코로나19 백신 후보인 ‘mRNA-1273’을 영국 정부에 추가로 200만회분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새로운 계약으로 영국 정부가 확보한 모더나 백신 물량은 700만회분에 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 보건당국은 모더나의 mRNA-1273에 대해 지난 10월부터 연속적인 평가작업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나는 백신물질에 대한 공급계약을 전세계 주요 국가와 적극적으로 체결하고 있는데, 미국과 일본, 캐나다 및 유럽위원회 등과 이미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후에도 여러 국가와 추가 공급 계약을 추진 중이다. 덕분에 올들어 모더나 주가는 549%나 급증했다.
로이터는 모더나의 경우 유럽연합(EU)과 8,000만회 분량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인데, 보건당국의 승인이 날 경우 내년 1분기부터 백신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로이터는 모더나와 화이자 이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후보명 AZD1222), 존슨앤존슨(JNJ-78436735) 등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3상 단계의 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